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3일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낮춘다고 22일 공지했다. 인하 하루 전 이용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저녁 시간에 나온 ‘올빼미 공지’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3일부터 정기예금 중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만기 금리가 연 2.85%에서 2.75%로,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만기 금리가 연 2.90%에서 2.80%로 조정된다.
자유적금은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만기 금리가 연 3.00%에서 2.85%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만기 금리는 연 3.10%에서 3.00%로 0.10%포인트 내렸다.
공지는 예·적금 금리가 인하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나왔다. 카카오뱅크는 올 2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내릴 당시에도 이처럼 올빼미 공지를 한 바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신 금리 인하를 공지를 너무 일찍 할 경우 현재 판매 중인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가입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을 하기도 한다“면서도 ”예·적금 가입을 계획하고 있던 고객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공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금리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과 토스뱅크는 이달 1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0.10∼0.25%포인트, 0.20%포인트씩 내렸다. IBK기업은행도 16일부터 26개 예·적금, 입출금식 상품의 금리를 0.10∼0.50%포인트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