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 같이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의 원로 항공우주 과학자인 룽러하오 중국공정원(CAE) 원사(院士·과학계통의 최고 권위자에게 주는 명예 호칭)가 중국과학원(CAS) 주최 강연에서 "지구 상공의 또다른 싼샤댐을 짓는 프로젝트"라며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CAS가 공개한 강연 내용에 따르면 룽 원사는 "지구 상공 3만6천㎞ 정지궤도를 따라 1㎞ 너비의 태양전지판들을 설치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이를 통해) 1년 동안 수집된 에너지는 지구에서 시추해낼 수 있는 석유의 총량과 같다"고 말했다.
룽 원사는 "우리는 지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싼샤댐을 지구 상공 3만6천㎞ 정지궤도로 옮기는 것만큼 중요한 프로젝트로 정말 기대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창장(양쯔강) 중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발전 용량이 2천250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약 1천억㎾에 이른다.
룽 원사는 자기 팀이 개발한 재사용 가능 대형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9호(CZ-9)가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비를 우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로켓은 지름이 10.6m에 길이는 약 110m로 이륙중량이 4천t이며 최대 150t을 저궤도까지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은 로켓 외에 우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다른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21년 6월 충칭시 비산에 첫 번째 실험용 우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관련 기술 시연과 검증을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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