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남녀·종교 갈등’ 인식률 높아졌다···국민 5%는 ‘나이 차별’ 겪어

2025-03-25

지난해 국민 10명 중 8명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을 가장 큰 사회갈등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와 여자’ ‘종교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가장 적었으나, 1년 사이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또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보수와 진보’ 간 사회갈등을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77.5%로 조사 대상 8개 항목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었다. ‘보수와 진보’ 응답은 전년(82.9%)보다 5.4%포인트 줄었고, ‘빈곤층과 중상층’ 응답은 전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다만 이 조사는 지난해 8∼9월 진행돼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51.7%) 갈등은 수치상으로는 가장 낮았지만 이를 문제로 꼽는 증가율은 1년 사이 9.5%포인트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종교 간’ 갈등도 전년보다 9.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겪은 차별 중 가장 많이 꼽힌 건 ‘연령에 따른 차별’(5.1%)이었다. 이어 성별(4.5%), 경제적 지위(3.8%) 순으로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 비중은 전년보다 2.6%포인트 늘어난 21.1%였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3.2%포인트 늘어난 16.2%였다. ‘외롭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에서 30.1%로 가장 많았고,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은 40대에서 18.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624달러였다. 2023년 가구소득은 7158만원이었다. 지난해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연 2387만원,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89만원이었다.

지난해 15세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80%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98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3년 주택보급률은 102.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같은 해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6.3배로 전년과 같았다.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5.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다. 총인구는 지난해 5175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19.2%에서 47.7%로 늘어난다.

202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8년 증가했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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