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은 저렴하고 품질이 낮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재정의하는 데 로보락이 기여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로보락이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적용시킨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가전 시장 전반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로봇 팔을 탑재한 최첨단 로봇청소기를 CES 2025에서 선보이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물론 각국 언론들도 “로봇 청소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컨벤션에 마련된 로보락 부스에는 행사 마지막 날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특히 전면에 배치된 로봇 청소기 7대가 동시에 로봇팔을 들어 보이며 집단 군무를 선보이자 모두들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들이 가장 놀라워 했던 장면은 가장 중간에 배치된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하다 앞에 양말이 놓여있자 로봇청소기 본체에서 로봇팔이 튀어 나와 양말을 가볍게 집은 뒤 빨래통에 가져다 놓은 장면이었다. 로봇청소기는 팔을 다시 본체에 넣은 뒤 양말이 가리고 있던 지역을 다시 청소 하기 시작했다.
로보락이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세계 첫 대량 생산된 5축 접이식 기계식 로봇 팔을 탑재한 ‘로보락 사로스 Z70’이다. 본체에 장착된 로봇 팔은 양말, 수건, 샌들 등 최대 300g 이하의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청소를 진행하다 들어 올릴 수 있는 물체를 감지한 뒤, 두 번째 청소 세션에서 감지한 물체를 로봇 팔이 치운 뒤 나머지 공간을 청소해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옴니그립이라고 이름 붙여진 로봇팔에는 정밀 센서, 카메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탑재해 물체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들어 올린 물체의 무게를 정확히 감지하고, 무게가 과도할 경우 자동으로 대응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로보락의 설명이다. 로봇팔이 본체에 일부를 차지하면서 다른 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로보락 관계자는 “오히려 기존 제품 보다 흡입력은 두 배 높아졌고 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엉킴 방지 시스템도 더욱 성능이 강화 된 것은 물론 본체 두께도 더욱 얇아져(7.98㎝) 기존에 청소 하기 힘들었던 소파 밑이나 침대 밑도 가능하게 됐다”며 “현재 로봇팔은 108개 정도의 물건을 인지할 수 있고 앞으로 더 단단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로스 Z70은 연내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로보락은 이번 CES에서 다음 달 한국에 출시할 예정인 로봇청소기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 ‘로보락 S9 맥스V 슬림’, 그리고 무선 습건식 청소기 ‘F25’ 시리와 1인 세탁건조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CES를 통해 로보락은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로보락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평소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려면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다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로봇팔 덕분에 청소가 더욱 간편해질 것 같다”면서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준 로보락이 중국 회사가 맞냐”며 다시 한 번 묻기도 했다.
취안 강 로보락 대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인식은 이제 변화하고 있고, 특히 한국에서 높은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보락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존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로보락이 구축해 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는 로보락의 큰 자산이자 자부심이고, 이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