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직업군 6년내 실직 확률 높아' 딥시크 예측
단순조립 기능공 판매원, 전화응대원 통번역원
회계 세무신고 보조원, 택시기사 엔진차 수리공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통 제조분야 단순 기능공과 판매원, 실물 매장 직원, 전통 고객 응대원(텔레마케팅) 등이 6년내 실직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에 꼽혔다.
6일 중국 AI모델 딥시크(DeepSeek)는 이들 직업군을 비롯해 자동차 수리공, 택시와 자가용 운전 기사, 통번역및 전통 회계 세무 신고업무, 물류 배송 등 7대 분야에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통 제조분야의 실업 증가 이유에 대해 딥시크는 세계 공업용 AI가 현재 1만명당 322대에서 2030년에는 500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따라 조립 용접 품질검사 공정이 대부분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스캉(폭스콘) 정저우(郑州) 공장은 AI를 이용해 아이폰 조립 인원의 60%를 대체했고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이미 용접 업무 100%를 자동화했다고 딥시크는 부연했다.
딥시크는 또 무인 판매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소매 판매원의 대량 실직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건비가 80% 이상 절감되기 때문에 AI 식별 등을 통한 무인판매 시스템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2025년 생방송 이커머스 판매 규모가 7조 위안(한화 약 1400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도 실물 점포 판매원의 실직을 가속화시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중국에서는 2023년 부터 편의점 점포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는 월마트가 2025년 매장에서 계산대 종업원에 의한 수납의 90%를 자동 수납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유통 현장 변화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또한 AI언어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전통 고객 응대와 텔레마케터가 더이상 설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으로 딥시크는 점쳤다. 딥시크는 GDP-4 급 모델은 이미 80%의 표준화 자문을 처리할 수있고 비용도 사람의 20분의 1에 그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와 자율 운전 차량 점유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통 가솔린 차 수리공과 운전 서비스 직종에서도 실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딥시크는 5년후인 2030년이 되면 중국의 경우 신에너지 차량 보유가 1억6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며 가솔린 차량 수리 수요도 지금에 비해 7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딥시크는 매킨지 보고를 인용, 2030년에 가면 전 세계에 걸쳐 택시 기사 일자리가 60%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언어간 기초 통번역 정밀도가 급격히 높아져 수많은 통번역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딥시크는 DeepL 모델의 경우 영어-중국어 번역 정확도가 98%에 달하며 번역 비용(글자당 0.0003위안)도 비교가 되지않게 저렴하다고 밝혔다.
전통 회계와 세무 신고 업무 일자리도 AI 세무 로봇이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빠르게 대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딥시크는 전했다. 딥시크는 또 AI 로봇에 의해 무인 배송이 고도화하면서 물류 분류및 배송 현장에서도 AGV AI 로봇이 전통 물류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