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밀 중국에 홀랑?…재계, 딥시크 차단 움직임 확산

2025-02-06

삼성-LG, 딥시크는 물론 챗GPT도 원천 차단…자체 AI 모델 사용

현대차그룹, 챗GPT 검색에 한해 제한적 허용…딥시크는 보안검토 중

SK-한화, 보안 중요도 높은 계열사 원천 차단…다른 계열사는 자율 권고

중국발 ‘딥시크 포비아’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정보 유출 방지 차원에서 딥시크 차단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첨단기술 관련 기업들은 애초에 보안 차원에서 딥시크 등장 이전부터 외부 생성형 AI를 차단한 상태고, 다른 기업들도 딥시크 사용 자제 권고나 가이드라인 준수 등의 지침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는 애초에 챗GPT를 비롯한 외부 AI 접속을 차단하고 임직원들에게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생성형 AI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등 핵심 사업들은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챗GPT를 비롯한 외부 AI 접속을 차단했었다”면서 “자체 AI 모델인 가우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역시 임직원들이 자체 프로그램인 ‘챗엑사원’(ChatEXAONE)을 쓰고 있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개발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자체 AI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딥시크 사용이 원천 차단돼 있다. 챗GPT는 검색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데, 딥시크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딥시크도 챗GPT처럼 회사 정보 및 파일 업로드를 금지한 상태로 검색용으로만 접속을 허용할지, 앞으로도 아예 접속을 막을지 보안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그룹 내 업종이 다양한 관계로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딥시크 사용 여부를 판단해 시행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애초에 외부 AI 접속이 차단돼 있고,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사용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방침은 따로 없고, 각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용 여부와 방식 등을 정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상황은 비슷하다. 보안이 중요한 방산, 금융 계열사들은 애초에 외부 AI 접속이 차단돼 있고, 다른 계열사들도 자율 판단으로 딥시크 사용 여부를 권고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지침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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