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최근 건설사들과 건축자재업체들이 에너지 절감 기술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주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의 에너지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부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정부는 내년 6월 제로(0)에너지주택 공급 목표로 에너지 의무 절감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다.
'제로에너지주택'이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어,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주택을 의미한다. 이는 고효율 단열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패널이나 지열 등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해 건물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구현된다.
25일 건설 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과 건축자재업체은 겨울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열·기밀 기술과 더불어 에너지 관련 특성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에너지 의무 절감률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비에 대한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한창이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제로에너지주택 관련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에너지 기반의 전력 생산기술을 통해 주택의 자급자족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최적 설계 기술과 컬러 태양광을 도입해 아파트 옥상뿐 아니라 외벽과 전면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이 한전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줄이고, 자가 생산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현대건설은 전력 생산, 소비, 저장을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가전제품, 전기차와 연계한 에너지 자원화 시스템까지 포함하여 미래 주거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열·기밀 기술로 난방비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광 최적 설계와 컬러 태양광 개발을 통해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자급자족과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벽체와 벽체가 만나는 부위에도 단열재를 끊김 없이 적용하는 기술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벽체를 시공할 때 벽이 겹치는 부분은 단열재 없이 시멘트나 콘크리트로 마감되는데, DL이앤씨는 설계 단계부터 단열재를 빠짐없이 넣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열 손실을 최소화해 내부 온도를 더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는 작년 국내 제로에너지건물 기준(1.5ACH 이하)을 충족하는 모듈러 주택 기밀성능 기술을 확보했다. 상부인양방식과 모듈간 접합 기술 개선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한편 LX하우시스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창호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베젤리스 프레임 디자인과 함께, 로이유리 한 장만으로도 뛰어난 단열 성능을 발휘해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특히, 다중 챔버 설계를 통해 창틀 내부 공기층을 최적화하며 보온 효과를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