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뒤 네번째 FA 강민호, 안방마님 후계자는 누구?

2025-07-17

안방마님+중심타선

정신적 지주까지 과부하

후보군은 이병헌·김재성

FA 잔류 여부 상관없이

후계자 빨리 찾아야

후반기 반등을 다짐한 삼성이 시즌을 마치기 전에 꼭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바로 삼성의 ‘안방’ 후계자를 찾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2018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삼성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 경기 현역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강민호는 팀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투수들과의 호흡을 맞춘다. 삼성에는 배찬승, 이승현, 이호성 등 젊은 투수들도 이끌고 있다. 타선에서는 중심 타선을 지킨다. 올 시즌 강민호는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이름을 올린 타순이 4번이었다. 전반기 타율 0.268 8홈런 44타점 등을 기록했고 홈런 부문에서는 팀 5위, 타점 부문에서는 르윈 디아즈(88타점) 구자욱(54타점) 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한다. 강민호는 5월말 팀이 부진에 빠지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자 깃발을 직접 구입해 더그아웃에 비치했다. 홈런을 치거나 그 날의 MVP가 된 선수가 직접 흔들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라커룸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오목을 두면서 소통한다. 주장은 구자욱이지만, 강민호는 주장 이상의 활동을 하며 팀의 중심을 잡는다.

타고난 체력이 좋은 강민호지만, 만으로 곧 40대에 접어드는 만큼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아킬레스건은 백업 포수다. 강민호의 뒤를 김재성, 이병헌 등이 받치고 있지만 주전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김재성이 1군에서 31경기에 출전했고, 이병헌은 21경기를 뛰었다.

2015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재성은 FA 계약으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2022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에는 63경기 타율 0.335 3홈런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부터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백업으로 뛰다가 지난 4일 LG전에서 좌완 이승현과 노히트노런에 가까운 기록을 합작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시즌 타율이 0.130에 그치고 있다.

이병헌은 2019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95경기를 뛰었고 타율 0.248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전 끝에 6월말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그 역시 타율은 0.087로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공·수를 다 갖춘 포수 자원을 찾기가 힘들다. 삼성은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5위 KT와는 2.5경기 차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그 격차를 좁혀야하는 상황인데, 그만큼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렵다. 강민호는 올시즌이 끝나면 4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삼성이 시즌을 마치고 강민호의 잔류를 시킨다고 하더라도 그의 뒤를 이을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트 강민호’ 시대를 고민하는 삼성에겐 쉽지 않은 숙제가 주어진 후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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