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년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 발표
배너광고 미끼상품과 계약 불이행 문제 대두
개인간 거래 사기 유형 증가에 따른 주의 필요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에 접수된 상담 중 항공권·숙박 등 예매·예약 서비스 피해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1261건, 3.6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취소·반품·환불' 피해가 50% 가까이 차지했으며, 인터넷 예매·예약과 개인 간 거래 피해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2023년(총 6460건) 대비 지난해 상담건수는 25% 증가했으며, 센터의 적극적인 구제를 통해 작년 접수된 피해상담 총 8056건 중 45.8%에 달하는 3691건(10억 1638만원)의 소비자 환급, 1108건은 중재를 통해 해결했다.

항공권·숙박 예약 피해와 관련된 상담 건수는 1261건으로, 전년 대비 3.6배나 증가했다. 이 중 계약취소 및 환불 피해는 50%를 차지하며, 인터넷 예매와 개인 간 거래 피해도 크게 늘었다.
상담 건수의 증가 배경은 긴 연휴 기간 동안의 해외여행 증가와 최저가 항공권 구매의 보편화로 분석된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계약 후 7일 이내 위약금 없이 청약 철회가 가능한 반면, 항공권 등은 취소 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 상담 유형별로는 계약취소·환불 지연이 39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및 편취와 배송 지연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배너 광고로 미끼 상품을 판매한 업체가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사례도 보고됐다.
온라인 쇼핑몰 피해 상담 건수는 3898건으로 전체 상담의 48.4%를 차지하며, 개인 간 거래에서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 시 소비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 과장은 "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신속한 소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자상거래센터와 주요 사업자 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