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TDF ETF 3종 신규 출시 기념 간담회
배 대표 테크 투자에 '장기 투자' 필요성 강조
"나스닥, 빅테크 등 기술주 큰 변동성 불가피"
솔루션 '자산 배분' 제시... "신상품에 담았다"
올인원 솔루션... 자체 개발 전략 시너지 창출
TDF 운용 역량 ETF에 적용... 편의·투명성 ↑

'테크 투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투자론이다. 그는 여러 번의 간담회에 직접 참가해 기술주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배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상장지수펀드)' 신규 상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테크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의 투자 철학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 그 성장 가능성은 '기술주'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휘청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4.00% 폭락한 것을 언급하며, '테크 투자'의 세 가지 키워드를 들었다. 이는 ▲기술주 ▲적립식 ▲장기 투자 등이다.
그중 배 대표가 더욱 힘을 싣는 요소는 '장기 투자'다. 그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빅테크, 반도체 등은 지난 시간 동안 상당히 큰 변동성을 보여 왔다"며 "이 같은 변동성은 테크 투자의 경우 다른 종목 대비 더 크게 일어난다. 이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동성 대응 솔루션으로는 '자산 배분'을 들었다. 배 대표는 "결국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 뭘까 고민하다 보니 자산 배분 솔루션이 적용된 상품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TDF(타깃데이트펀드)를 만들었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의 해당 기조는 회사의 신상품으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TDF ETF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리즈에 포함된 상품은 ▲ACE TDF2030 액티브 ▲ACE TDF2050 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 액티브 등 3개다.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별로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TDF ETF는 이 같은 TDF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ETF이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 담당 상무는 해당 시리즈를 두고 '올인원(All-in-one) 솔루션'이라고 칭했다. 특히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해당 상품 하나로 글로벌 자산에 배분해 투자해 우수한 장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 상무는 "TDF는 위험 조정을 자동으로 해 준다는 점,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높여 준다는 점에 의해 국내 시장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TDF 하나만으로도 '노후 자금 마련'이라는 투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올인원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TDF 운용에 있어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적용 중이다.
글라이드 패스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말하며, 장기자본시장가정은 장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매개변수를 정리하는 방법론을 뜻한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라이드 패스는 한국인의 소득 분포를 반영해 국내 투자자에 훨씬 적합한 전략을 지니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 상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라이드 패스를 활용한다면 원화 투자자를 위한 최적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장기자본시장가정 역시 자체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최종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한국인에게 가장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글라이드 패스와 장기자본시장가정은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 두 가지 요소를 동시 적용하고 있는 TDF 상품은 총 7개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 같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전략적인 TDF와 ETF가 지닌 자체적인 장점이 결합된 시리즈라는 평가다.
강 상무는 "기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펀드로만 제공됐기 때문에 현금화시키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TDF와 ETF의 장점이 결합된 결과물로,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으며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환매 대금 지급까지 단 2영업일만 소요된다는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ETF의 투명성도 적용돼 ACE TDF ETF 시리즈는 매일 구성 자산 내역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 상황에 따라 ACE TDF ETF 시리즈 중 일부 상품을 택해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 상무는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어렵다면 적립금 전부를 ACE TDF 2030이나 ACE TDF 2050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만약 목돈이 들어온 상황에서는 목돈을 ACE TDF 2030과 ACE TDF 2050에 투자하고, 앞으로 들어올 적립금은 목적 시점이 비교적 먼 ACE TDF 2050, ACE 장기자산배분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적립금 일부를 공격적으로 투자하길 바라는 투자자라면 핵심 자금을 ACE TDF 장기자산배분으로 운용하고, 일부 자금은 고위험이나 고수익 상품으로 운용하는 위성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