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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임종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핵심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내세웠다.
그룹의 수익성 높이려면 비(非)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은행과 카드사의 협업이 주목된다. 그룹 또는 은행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 카드사는 이에 적합한 카드 상품을 함께 선보이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협업의 중심에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있다. 이 행장은 올해 1월 취임 전 하나카드 사장을 지내며 카드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과 카드사 간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래블로그'다. 이 행장은 하나카드 사장 시절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하나카드를 '해외여행 1등 카드사'로 자리 잡게 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은행과 보험까지 연결하는 시너지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여행적금(하나은행)과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하나손해보험)을 출시하는 등 '트래블로그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나카드는 올 1월 하나은행과 협업해 달달하나 통장과 콜라보 상품으로 '달달하나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출시후 5개월 만에 5만장 판매량을 달성한 달달하나 체크카드에 이은 두 번째 콜라보 카드 상품이다. 하나은행의 대표 급여통장 상품인 달달하나 통장과 연계된 카드로,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시니어 고객 전용 대상 신용카드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를 출시했다.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는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원하면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상품이다.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더 넥스트 특화 서비스'와 '더 넥스트 기본 서비스'로 나뉜다. 특화 서비스는 ▲SAVING(생활요금·4대 사회보험 등) ▲CARE(병원·약국 등) ▲LIFE(인터파크티켓, 영화 등) 등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서비스 영역별 1만 하나머니, 총 3만 하나머니 한도 내에서 이용금액의 10%가 적립된다. 기본 서비스는 국내 전 가맹점 결제 시 실적 조건·적립 한도 없이 0.8%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쿠팡, 네이버쇼핑 결제 건에 대해서는 1%가 적립된다.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출범한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다. 그룹 내 관계사 간 은퇴설계, 상속·증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시니어 세대의 웰빙을 넘어 웰에이징과 웰다잉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시니어를 위한 하나 더 넥스트 브랜드를 런칭했고, 하나카드도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거나 은퇴 후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시니어 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라며 "향후에도 시니어 손님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