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적 기조, 아연 가격 하락세
中 부양책 실망감, 글로벌 수요 우려 심화
고려아연, ESG 경영으로 친환경 전환 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와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제 아연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역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연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톤당 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준은 18일 0.25% 금리 인하를 발표했으나, 경제 전망치를 수정하며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이러한 매파적 발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달러 인덱스는 108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갔고, 이는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아연 가격을 끌어내렸다. 20일 기준 LME 아연 현물 가격은 톤당 2965달러로 3000달러를 밑돌며 반등에 실패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된 경기 부양책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위안화 약세 용인,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확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은 발표됐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경제 지표도 혼조세를 보이며 아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수요 우려로 이어졌다.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 강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 조작 가능성 언급도 미-중 무역 갈등을 다시 부각시키며 아연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했다.
고려아연은 한국ESG학회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2024 제2회 한국 ESG대상'에서 최종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ESG대상은 ▲환경 10개 항목 ▲사회 12개 항목 ▲지배구조 16개 항목 등 ESG경영 평가지표와 ESG 성과를 기반으로 심사한다.
주최 측은 "고려아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력 다소비 기업'에서 그린에너지를 선도하고 자원재활용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ESG경영 활동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본부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주요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에서 AA 등급을, 한국ESG연구소에서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