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주항공 참사 날 불꽃 쏜 유람선 운영사에 “강력 행정조치”

2024-12-30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지난 29일 오후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한 한강 유람선 운영사에 서울시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 시의 행사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강유람선 불꽃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저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오후 2시40분경 현대해양레저에 이날 저녁 예정돼있던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으나 업체는 ‘기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오후 6시30분 불꽃크루즈를 운항했다”고 했다.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는 한강 유람선이 불꽃을 쏘아 올리는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한강페스티벌-겨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울시의 행사 홈페이지에는 “한강 초대형 유람선에서 손에 잡힐 듯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도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한강 변에서 불꽃을 쏘아올리는 유람선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공유되자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일었다. 행사를 진행한 현대해양레저는 이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서울시는 “31일 예정된 행사를 즉각 취소토록 했으며, 현재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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