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부가 하버드대 기숙사 사감 화제

2025-02-18

한인 교육자 부부가 하버드대 기숙사인 ‘던스터 하우스(Dunster House)’의 사감(Faculty Dean)으로 임명돼 화제다.

하버드대 교내 매체 ‘하버드 가제트(The Harvard Gazette)’에 따르면, 이태구 교수·셜리 이 연구원 부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던스터 하우스 사감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부부는 “던스터 하우스의 공동 교직원 사감으로 임명되어 큰 영광”이라며 “던스터 하우스는 따뜻한 공동체고 그 일부가 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22년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정치학회(APSA)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 뉴욕, 미시간 등에서 성장했다. 미시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하버드대 부임 전인 2002년부터 2022년까지는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

부인인 이 연구원은 초·중등 교육 전문가다. 코넬대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어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뉴욕 할렘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중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친 바 있다. 그 역시 남편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UC버클리에 있었으며 버클리에서 교육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한편, 던스터 하우스는 하버드대 학부생 전용 기숙사 12곳 중 하나다. 하버드대 초대 총장인 헨리 던스터의 이름을 따 지난 1930년에 지어졌다. 앨 고어 전 부통령, 배우 토미 리 존스, 앨 프랑켄 연방 상원의원(민주·미네소타) 등 다수의 유명인이 이 기숙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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