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보직 재전환, KT 소형준 24일 잠실 마운드 오른다

2025-08-21

선발에서 불펜, 그리고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보직을 다시 바꾼 KT 소형준의 선발 복귀전이 오는 24일로 확정됐다. 잠실에서 두산을 만난다. 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소)형준이는 일요일(24일)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당초 지난 8일 삼성전 선발 등판을 끝으로 남은 시즌은 불펜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부상 복귀 시즌인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KT는 이번 시즌 소형준을 130이닝 전후로 제한하려 했다. 실제로 소형준은 8일 삼성전을 이후 15, 17일 키움을 상대로 2차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17일에는 데뷔 첫 세이브도 올렸다.

그러나 KT는 최근 소형준을 다시 선발로 옮기로 했다. 불펜보다 선발이 오히려 관리에 낫다는 본인 의사에 따른 결정이다. 전날 이 감독은 소형준의 보직 재전환을 알리며 “소형준이 최근 선발 등판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인 의사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포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등판 간격이 불규칙적이고, 1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도 반복해서 몸을 풀어야 할 수도 있는 불펜보다 차라리 꾸준한 간격을 두고 등판할 수 있는 선발이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소형준은 선발로 돌아가지만 ‘관리 모드’는 남은 시즌 그대로 유지한다. 5~6일 간격이 아닌 8~9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엔마누엘 데헤이수스, 패트릭 머피 외국인 원투 펀치에 고영표, 오원석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다. 여기에 소형준이 복귀하면서 선발진 높이는 한층 더 높아졌다. 다만 소형준이 정상적인 간격으로 등판하기가 어려운 만큼 빈 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KT의 또 다른 선발 자원인 배제성은 전날 SSG전 4.1이닝 5실점 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배제성은 팔이 좀 불편해서 내려 보냈다. 어제 슬라이더를 하나도 안던졌다. 팔을 틀 때 좀 그렇다고 하더라”면서 “슬라이더 투수가 슬라이더를 못던지면 쓸 수가 없지 않으냐. 완전히 좋아지면 다시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배제성이 건재했다면, 소형준과 번갈아 선발로 쓸 수 있었겠지만 당분간은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형준이가 안되는 날은 (2군에서) 누구를 불러서 쓰든가 불펜 데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배제성과 함께 내야수 윤준혁을 엔트리 말소했다. 대신 우완 불펜 원상현과 외야수 안치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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