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고우석이 트리플A가 아닌 하이싱글A에서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컴스톡 파크의 LMCU 볼파크에서 열린 하이싱글A 랜싱 러그너츠(애슬레틱스 산하)와 홈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 톨레도 머드헨스는 이날 경기 전 재활 등판을 위해 고우석을 하이싱글A 팀 웨스트 미시건 화이트캡스로 보낸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는 루키리그부터 싱글A, 하이싱글A, 더블A, 트리플A로 구성돼 있다. 선수들은 실력이나 재활, 경기력 점검 정도에 따라 팀을 배정받는다.
고우석이 실전에 나선 것은 지난달 27일 톨레도 소속으로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전에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4일 만이다. 최근 잔부상으로 3주 넘게 쉬었고, 이날 재활 경기에 나선 것이다.
팀이 5-0으로 앞선 6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데이비스 디아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캐머런 리어리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였다. 이후 고우석은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던 고우석은 2월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5월 초 마운드에 돌아온 고우석은 6월에 트리플A에서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는데 빅리그 승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6월 중순 마이애미에서 방출됐다.
이후 국내 복귀가 아닌 디트로이트와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9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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