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HD현대는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혁신의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29일 시작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부대 행사로 열렸다.
정 회장은 한미 조선·해양 협력 구상인 ‘MASGA(마스가)’ 전략을 언급하며 “미 해군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D현대가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뉴질랜드, 페루 등 세계 각국의 해군에 100척 이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건조·인도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AI),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혁신 전략과 방향성도 제시했다.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의 파트너십을 소개하며 “차세대 무인 함정을 함께 개발 중인데 양사의 역량이 결집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친환경 선박 개발 및 도입은 이제 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의 수준을 넘어, 당장 기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선 과제”라며 “HD현대 역시 전기 추진, 연료전지, 저탄소 연료,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혁신 기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박의 운항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조 혁신과 관련해선 “로봇 산업의 선두 주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머지않아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공정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