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모드리치와 AC밀란은 우승컵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다.
AC밀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모드리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이며, 2027년 6월 말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모드리치는 AC 밀란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
모드리치는 AC 밀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훌륭한 클럽에 오게 돼 기쁘고, 여러분 모두를 산시로(홈 경기장)에서 볼 것이 기다려진다. 이번 시즌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멋진 순간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AC밀란을 선택한 이유도 말했다.
모드리치는 “AC밀란은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다.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평범함에 절대 만족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것이다. 그리고 우승컵을 얻는 게 목표다. 나는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내가 여기 온 이유는 그들이 나에게 보여준 목표가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미드필더다. 1991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당시 발생했던 전쟁 난민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지금도 많은 축구 팬을 놀라게 한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3500만 유로(약 555억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4-2025시즌 기준, 539경기 39득점 86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 출장 21위, 최다 도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우승컵을 들었지만, 가장 압도적인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업적이다. 2013-2014시즌에 첫 빅이어(유럽 챔스 우승컵)를 들고 2023-2024시즌까지 무려 6번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란시스코 헨토, 토니 크로스, 다니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자다.
선수 한 명의 경력이 빅클럽 역사에 맞먹는 수준이다. AC밀란은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7번 경험했다. 레알 마드리드(15회) 다음 가장 많은 횟수다.
모드리치와 AC밀란을 합치면 빅이어가 무려 13개다. 둘이 만나면 평범함에 만족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과연 다음 시즌(2025-2026) AC밀란과 모드리치는 우승컵 수집할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