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건강하다’는 착각… 생으로 먹으면 위험한 10가지 채소

2025-11-06

채소와 버섯 같은 식물성 식재료가 건강식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생으로 먹으면 더 좋다’는 생각은 절반의 진실이다. 일부 식물성 식품은 열을 가하지 않으면 천연 독소나 세균이 그대로 남아, 오히려 복통이나 중독을 부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채소류라 해도 조리과정이 불충분하면 식중독, 알레르기, 독성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열 섭취를 권장했다. 다음은 생으로 먹으면 위험한 식물성 식품 9가지다.

① 감자 – 녹색 껍질·싹은 ‘독소 경보’

감자가 햇빛을 받으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고 싹이 트는데, 이는 ‘솔라닌’ 독소가 생겼다는 신호다. 소량이라도 구토·복통·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녹색 부위와 싹은 완전히 도려내고 껍질째 삶거나 구워야 안전하다. 생감자를 즙으로 마시는 민간요법은 피해야 한다.

② 가지 – 덜 익으면 쓴맛과 복통

가지에도 솔라닌이 들어 있다. 덜 익힌 가지는 쓴맛과 함께 위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에 볶거나 오븐에 구워 충분히 익혀야 독성이 사라진다. 특히 어린 가지일수록 솔라닌 농도가 높다.

③ 고사리·고비 – 데치지 않으면 발암물질

봄철 인기 나물인 고사리에는 ‘프타퀴로사이드(ptaquiloside)’라는 천연 발암성 물질이 있다. 끓는 물에 5분 이상 데친 뒤 찬물에 충분히 담가 우려내야 안전하다. 덜 익힌 고사리 장아찌나 무침은 피해야 한다.

④ 콩나물·숙주 – 세균 번식의 온상

콩나물과 숙주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살모넬라·대장균 감염 위험이 높다. 식약처는 “나물류는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조리하고, 하루 이내 냉장 보관 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⑤ 브뤼셀 스프라우트(미니양배추) – 소화불량 유발

생으로 먹으면 라피노스(raffinose) 라는 복합당이 소화되지 않아 복부 팽만과 가스를 유발한다. 데치거나 구워 먹으면 단맛이 살아나고 소화도 원활하다.

⑥ 루바브(Rhubarb) – 잎은 독성, 줄기만 사용

최근 수입 식재료로 인기를 끄는 루바브는 잎 부분에 옥살산이 다량 들어 있다. 섭취 시 구토·경련·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잎은 반드시 제거하고 줄기만 조리해야 한다.

⑦ 야생버섯 – 자연에서 하는 ‘러시안 룰렛’

국내에서는 독버섯 섭취로 인한 간 손상·사망 사고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겉보기엔 식용과 비슷하지만, 알파아마니틴 등 독성 물질은 가열로도 분해되지 않는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야생버섯은 채취·섭취를 금지하고, 재배용 식용버섯만 사용해야 한다.

식용버섯은 생으로 먹지만 팽이버섯 만큼은 익혀먹어야 한다. 팽이버섯에는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이 서식할 수 있으며, 생으로 섭취할 경우 식중독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임산부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생 팽이버섯의 세포벽에는 키틴질(chitin) 이 많아 소화가 어렵고, 체내에서 복통·설사·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끓는 물에 1~2분 이상 데치거나 국·볶음 요리로 익혀 먹는 것이 필수다.

⑧ 생 밀가루 반죽(식물성 곡류 기반 식품) – 세균 감염 가능성

밀가루는 열처리 전에는 ‘식물성 원료’로 분류되지만, 가공 과정에서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다. 쿠키 반죽을 날로 먹는 경우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굽거나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⑨ 붉은강낭콩, 덜 익힌 팥 - 복통 유발

밥이나 샐러드에 자주 쓰이는 붉은강낭콩(레드키드니빈)은 날것으로 먹을 경우 ‘피토헤마글루티닌’이라는 독소를 함유한다.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반드시 끓는 물에 10분 이상 가열해야 안전하다. 팥 역시 날것에는 레시틴 분해효소 억제물질이 들어 있어 복통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충분히 불린 뒤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⑩ 생 아몬드·살구씨 - 다량 섭취시 중독 위험

‘비터 아몬드’나 살구씨에는 청산배당체(시안화합물) 이 들어 있다. 다량 섭취 시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가열 처리된 제품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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