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헌정회장 "이재명, 대선 전 개헌 동의…국회 개헌특위 만든다"

2025-04-06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대철 헌정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대철 헌정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 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 전 개헌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총리를 국회에서 뽑고 국회가 책임지는 것. 헌법을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연성헌법'으로 고치자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 회장에게 조기 대선 전에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을 진행하고 늦더라도 대통령 선거와 함께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같이 진행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시간이 정 촉박하면 조기 대선과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같이하자고 (이 대표에게) 했더니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이야기를 전했었는데 지난 3일 이 대표와 전화가 됐고, 그때 이 대표가 준비된 (개헌과 관련된) 주장들을 이야기했다"며 "내일이나 모레쯤 개헌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개헌에 대해 논의하고 국회 차원의 개헌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언급한 점도 밝혔다.

정 회장은 "우 의장과도 엊그제 만났다. 이날 개헌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며 "여야조정 개헌특위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개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장의 담화는 개헌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정치권에 대한 개헌 공식 제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개헌에 대해 이 대표는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27일 SBS유튜브 채널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미 그때(2022년) 치밀하게 고민해서 당의 입장이 정리돼 있고, 제 입장도 공표돼 있다"며 "크게 변한 바가 없다. (개헌 논의를)안 할 수는 없다. 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2022년 대선 때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감사원 국회 이관 등의 개헌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이번 개헌에 대한 전향적 입장이 전해짐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개헌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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