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오면 정치인 머리색도 바뀐다?"…핑크빛으로 물든 '대만 가오슝' 살펴보니

2025-10-16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시가 도시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축제 분위기에 돌입했다.

16일(현지시간) 대만 TVBS에 따르면 가오슝시는 블랙핑크 팬 ‘블링크(BLINK)’를 환영하기 위해 ‘LIGHT UP IN PIN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분홍빛 조명을 활용해 애이허, 다강교, 가오슝항 여객센터, 가오슝 유행음악센터, 가오슝역, 메이리다오 역 등 6대 명소를 환하게 밝히는 행사다.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분홍 머리로 바꾸며 “BLACKPINK IN YOUR AREA, 도시 전체가 함께 응원한다”고 전했다.

전 총통 차이잉원도 “분홍색, 나랑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라며 분홍 머리로 합성된 자신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더했다. 셰메이친 부총통은 “나 바빠요, 유혹하지 말아요”라는 유머러스한 댓글로 호응했고, 가오슝시 의원 황지에는 셰 부총통의 사진을 공유하며 “핑크 미쳤다! 부총통님, 핑크 도시로 놀러 오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는 라이칭더 총통의 ‘핑크 머리 합성사진’까지 등장했고, 라이 총통이 직접 놀란 표정의 사진과 함께 “엥?”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대만판 밈(인터넷 유행짤)이 완성됐다.

TVBS는 “블랙핑크 공연을 앞두고 가오슝이 전례 없는 핑크 열풍에 휩싸였다”며 “전·현직 지도자들까지 응원 열기에 가세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이번 가오슝 공연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리는 '데드라인(DEADLINE)'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다. 여성 그룹이 동일 도시에서 이틀 연속 대형 공연을 여는 것은 대만에서 사상 처음이다.

데드라인 투어는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8개 도시에서 총 20회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싱가포르(11월 28일)와 홍콩(1월 26일) 공연이 추가되면서 총 16개 도시, 33회차 규모로 확대됐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