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리 인상 거의 확실"…日대형은행 주가 10년만에 최고치

2025-01-23

일본은행(BOJ)가 24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일본 은행들의 주가가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밸류에이션의 하나인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도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일본 최대은행지주인 미쓰비시UFJ파이낸스그룹(MUFG)의 주가가 PBR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PBR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과 비교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주요 가치 평가 지표 중 하나다. 즉 PBR이 1일 경우 장부상의 청산가치와 동일한 가치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라이벌인 스미토모 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은 장부가로 거래되고 있으며 세 번째로 큰 은행인 미즈호도 주가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주의 상승세는 BOJ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23일부터 통화정책회의를 시작한 BOJ가 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지난해 7월 말 이후 6개월 만이다. 골드만삭스의 도쿄 분석가인 마코토 구로다는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일본 대형 은행의 주가가 PBR 1배를 돌파했다”며 “2015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BOJ가 금리를 올릴 경우 은행주에 대한 평가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은 세 대형 은행의 평균 PBR이 올해 중반 1.1~1.2배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금리 인상 신호가 꽤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UBS의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인 마사미치 아다치는 “BOJ의 금리 인상을 방해한 유일한 장애물은 ‘트럼프 리스크’였지만, 지금까지 일본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은 없었고 시장도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이번 주 BOJ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FT는 일본의 많은 소규모 지방 은행들은 여전히 PBR이 장부상의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치는 0.3~0.8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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