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
애플은 지난 2월 미국에서 비전 프로를 첫 출시한 이후 계속 출시 국가 및 지역을 확장해왔는데, 새로운 M4 칩이 탑재된 Mac 신제품 발표를 마친 직후 애플은 11월 15일 한국과 아랍 에미리트(UAE)에 비전 프로를 출시할 거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1월 4일(월)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해 11월 15일(금)에 정식 출시된다.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 실리콘 기반 다양한 장치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M2 칩과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하는 애플 R1 칩을 사용한 고유의 듀얼 칩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마이크로 OLED 기술이 사용되어 2개의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이 밀집되어 있으며, 눈 하나당 4K TV보다 더 많은 픽셀 수를 보여준다.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에는 2개의 개별 증폭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공간 음향 경험을 제공하며, 뛰어난 반응성과 직관적인 입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시선 추적 시스템과 사용자가 주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EyeSight 기능이 제공된다.
visionOS로 구동되는 애플 비전 프로는 직관적인 공간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눈, 손, 음성 등 별도의 입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장치 및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입력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용자는 앱을 쳐다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할 수 있다. 또한 Siri에게 앱을 열고 닫거나 미디어를 재생할 것을 요청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도 있다.
앱스토어에는 현재 비전 프로를 위해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이 있으며, 카카오톡, 웹툰, 티빙 등 국내에서 인기있는 앱을 비롯해 150만 개 이상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들도 비전 프로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또한 Mac 가상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무선으로 Mac을 비전 프로로 가져와 거대한 가상 디스플레이에서 Mac 앱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애플 비전 프로에서 선보이는 애플 몰입형 비디오(Apple Immersive Video)는 180도 시야각을 갖춘 3D 8K 녹화 동영상과 공간 음향을 통해 비전 프로 착용자가 콘텐츠 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애플 TV 앱을 통해 몰입형 비디오 포맷으로 만든 영화 및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비전 프로 사용자는 주요 스포츠 리그 및 브랜드에서 출시한 앱을 통해 완전히 색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시청하고 응원하는 선수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팬들은 인기 케이블 서비스와 스포츠 중계사의 앱을 통해 지역, 국가 및 세계 스포츠 대회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내에 애플 TV 앱은 한 번에 최대 5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 뷰'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전 프로 사용자는 애플 아케이드 내 250개 타이틀을 비롯한 수천 개의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패드와 아이폰 게임 뿐만 아니라 스팀 링크와 같은 앱을 사용해 PC 및 콘솔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Mac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모두 플레이스테이션 듀얼 센스 및 Xbox 무선 컨트롤러와 호환된다.
애플 비전 프로는 저장 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56GB 모델이 499만원, 512GB 모델이 529만원, 1TB 모델이 559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애플 비전 프로 여행용 케이스는 29만 9천원에, 2년간 우발적인 손상에 대한 횟수 제한 없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 비전 프로용 애플 케어 플러스(Apple Care+)는 72만 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