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국민연금 환헤지 경계감에 축소…1,447.30원

2024-12-20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정규장에서 1,450원을 넘어섰던 환율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1,450원 수준 안팎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2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80원 상승한 1,44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51.90원 대비로는 4.60원 하락했다.

유럽장에서 1,450원 부근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자 뒷걸음치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자체 계산하는 장기평균 환율에서 일정한 표준편차(σㆍ시그마)를 적용해 전략적 헤지를 실행하는데, 발동 조건이 약 1,450원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속에 달러가 지지를 받으면서 달러-원이 크게 밀리진 않았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을 보인 여파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 발표치)가 전기대비 연율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2차) 2.8%에서 0.3%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3.0%)도 웃돈 결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2만명으로 전주대비 2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돌았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전략가는 이에 대해 "강력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다시 확인시켜줄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예상대로 추가로 금리를 내리면서도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여서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 108선을 넘어선 뒤 이날 한때 108.5 부근까지 상승했다. 2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2시 56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69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627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10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2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3.10원, 저점은 1,440.00원으로, 변동 폭은 9.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합>

금융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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