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첫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대한민국 여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73-57 승리.
WKBL 모든 구단이 그렇듯, 신한은행도 한정된 인원만으로 퓨쳐스리그를 치러야 한다. 좁은 가용 폭으로 긴 일정을 소화하려면, 남아있는 선수들이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을 빠르게 쌓아야 한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도 이를 걱정했다. 그렇지만 오전 훈련 종료 후 “첫 연습 경기이기는 하지만, 에너지 있게 하자”라며 선수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주문했다.
신이슬(170cm, G)과 김지영(170cm, G), 허유정(175cm, G)과 이두나(172cm, F), 김진영(177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게다가 처음 하는 연습 경기이기에, 숨 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최윤아 감독은 확고한 원칙을 정했다. 선수들이 수비 때 토킹을 하지 않을 경우, 최윤아 감독은 토킹해야 할 선수를 명확하게 짚어줬다. 선수들도 토킹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팀의 포지션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신한은행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인지했다. 또, 강한 피지컬과 몸싸움으로 후배들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대표팀의 공격을 불리하게 했다.
신한은행은 대표팀의 풀 코트 프레스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패스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손쉽게 극복했다. 정돈된 공격을 할 때에도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많은 활동량과 노련한 움직임으로 점수를 따냈다.
또, 스몰 라인업을 꾸렸음에도, 리바운드를 밀리지 않았다. 대표팀의 세컨드 찬스를 최소화했다. 스몰 라인업의 장점인 ‘스피드’와 ‘긴 슈팅 거리’가 나왔다. 장점을 극대화한 신한은행은 17-12로 1쿼터를 마쳤다.

최윤아 감독은 선수들에게 별다른 걸 주문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이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약하게 움직일 때, 최윤아 감독은 “턴오버 해도 괜찮으니, 볼을 강하게 움직여라. 준비했던 걸 자신있게 해봐라”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지시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대표팀이 가용 인원을 넓힌 것과 달리, 신한은행은 한정된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신한은행의 에너지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불안 요소가 2쿼터 중반부터 드러났다. 대표팀의 수비 에너지 레벨에 고전했다. 특히, 대표팀의 풀 코트 프레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은 32-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쫓긴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1분 27초 만에 35-36으로 역전당했다. 최윤아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리고 “실점을 할 수도 있지만, 너무 허무하게 열어주지 않았냐?”라며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선수들도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신들의 실수를 인지한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앞서지 못했다. 최윤아 감독이 “부딪혀봐라”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신한은행은 38-38을 오랜 시간 지속했다. 김지영의 백보드 3점슛이 없었다면, 신한은행은 숨을 돌리기 어려웠다.
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47-45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초반에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다만, 신한은행은 정돈된 공격에 집중했다.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최윤아 감독이 타임 아웃 때 “62점 이상 허용하면, 별도의 운동이 있을 거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신한은행은 그렇게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3분 전 68-55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마지막에도 실점 속도를 떨어뜨렸다. 실점 속도를 떨어뜨린 신한은행은 첫 스파링을 마무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손동환 기자(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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