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진영이 생각한 것, ‘노력의 난이도’와 ‘커리어 하이’

2025-06-17

“모든 게 올라섰으면 좋겠다”

김진영(177cm, F)의 여고 시절을 상징했던 숫자가 있다. ‘66’이다. 2014년에 열린 협회장기에서 마산여고를 상대로 66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이 기록을 집계한 이후, 김진영의 66점은 역대 여고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화제를 모은 김진영은 2015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 나섰다. 전체 2순위로 청주 KB에 입단했다. KB 역시 김진영을 키워야 할 미래로 생각했다. 그러나 김진영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KB스타즈에서의 평균 출전 시간은 13분을 넘지 않았다. 고교 시절 보여준 득점력은 물론, 김진영을 코트에서 보기도 어려웠다.

김진영은 결국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2019~2020시즌 중 부산 BNK로 트레이드된 것. BNK로 트레이드된 김진영은 2019~2020시즌 22경기 평균 24분 52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4.9점 2.9리바운드(공격 1.1) 1.1어시스트. 김진영의 기록이 대폭 상승했다. 김진영의 농구 인생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BNK가 2022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한엄지(180cm, F)를 영입했다. 한엄지는 보상 선수를 필요로 하는 FA. 그래서 BNK는 고심했다. 고심 끝에 김진영을 풀어줬다. 한엄지의 원 소속 구단이었던 인천 신한은행은 김진영을 선택했다.

김진영은 신한은행에서 김소니아(177cm, F)와 원투펀치를 맡았다. 2022~2023시즌에는 경기당 12.0점 6.1리바운드(공격 2.6) 2.7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023~2024시즌부터 플레이오프에 연달아 나서지 못했고, 김진영의 기록도 확 가라앉았다. 김진영의 마음고생 또한 심했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만큼 코트에 나서지 않았던 건 처음이다(김진영은 2024~2025 정규리그 12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이는 2015~2016시즌 이후 최저 기록이다). 벤치에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힘들기는 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라며 2024~2025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신한은행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코칭스태프를 쇄신했다. 최윤아 감독과 아베 마유미 코치, 이경은 코치와 김동욱 코치 등 새로운 코칭스태프들이 2025~2026시즌부터 신한은행을 이끈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신한은행의 컬러도 달라질 수 있다. 훈련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김진영은 이전과 다른 상황들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도 달라졌고, 우리 팀도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서 다들 최선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를 내려면, 이전보다 노력의 난이도를 높여야 한다. 노력의 방향성 또한 확장해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보장할 수 없어서다”라며 노력의 난이도와 확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팀에 도움을 주는 건 당연한 거다. 다만, 몸과 멘탈 모두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모든 게 이전보다 올라섰으면 좋겠다”라며 2025~2026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더 많은 노력으로 더 높은 곳에 서기를 원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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