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그린워싱의 민낯: 유명 방송인 진정성과 소비자 신뢰의 붕괴

2025-03-17

유명 방송인과 그 기업의 상생과 착한 기업 이미지는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위선과 그린워싱의 민낯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하지만 실제 제품에는 저렴한 수입산 원료 사용과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 함량 미달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 기업, 시민단체, 소비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건강한 먹거리 문화 조성

최근 요리 연구가이자 방송인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인이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단순한 기업의 일회성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장이 매우 크고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위선과 그린워싱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을 중시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친근한 국민 아재 이미지로 폭넓은 지지를 얻었던 그의 모습 뒤에 가려진 기업운영의 실태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과 깊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나 경영상의 미숙함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 유명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린워싱한 기업은 윤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운영과정에서는 이러한 이미지와는 괴리된 모습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과 배신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그 유명 요리가의 경우, 방송을 통해 보여준 소탈하고 정직한 이미지,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들은 그의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해 이러한 이미지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착한 이미지와 그린워싱의 민낯

유명 방송인과 그의 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상생과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소상공인과의 협력,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푸드트럭 지원 사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은 그 기업을 단순한 이윤추구 기업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인식해 왔다. 그 대표 역시 방송 출연과 강연 등을 통해 이러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며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기업을 그린워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다. 기업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윤리 경영 등에 기여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행태가 그린워싱이다. 이는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 기업의 그린워싱 논란은 주로 제품의 원재료와 관련된 문제에서 기인한다. 광고, 온라인 마케팅, 포장재 디자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산 농수산물 사용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지만, 실제 제품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거나,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재료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인 국내산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단순한 실수나 오류를 넘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특정메뉴를 광고하면서 국내산 신선재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상당량의 수입산 냉동 재료가 사용된 경우, 소비자는 상생 이미지와 국내산 재료 광고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그와는 거리가 먼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불일치는 소비자들의 실망감과 분노를 야기하고, 더 나아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같은 일들은 법규정 위반으로 그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내 고압 가스통 사용으로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농업지역 공장에서의 외국산 식재료 사용 의혹으로 농지법 위반, 비닐하우스 불법 개조 및 용도 외 사용으로 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 그리고 원산지 허위 표시로 법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진정성과 소비자 신뢰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는 진정성이라는 가치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게 하고있다. 특히 먹거리 산업에서 벌어진 그린워싱 문제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건강한 시장 환경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 기업, 시민단체, 소비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협력하여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는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린워싱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허위 광고, 과장된 친환경 마케팅 등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하여 기업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식품기업은 단기적인 이윤 추구보다는 소비자와의 장기적인 신뢰관계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친환경, 유기농 등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린워싱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와 감시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과 소비에 대한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의 그린워싱 행위에 현혹되지 않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에 기여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소비를 통해 건강한 시장 환경 조성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

한영도 지속경영연구원장/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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