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청’ 언급과 관련해 “미국 여론 역시 대한민국의 인권침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재명 특검은 극동방송(김장환 목사), 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 등 주요 종교기관에 대해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며 “종교 탄압을 목격한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를 ‘숙청’ 등의 표현으로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대통령이, 종교와 인권 문제를 분명히 언급한 것은, 미국 여론 역시 대한민국의 인권침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반미·친북 성향의 이재명 정권은 자유민주주의의 한 축인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권의 입맛대로 종교단체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무너뜨리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 김문수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각계각층의 양심 세력,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세력과 굳게 연대하여, 종교 탄압과 자유 침해를 막아내기 위한 강력한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실제 회담에서도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했지만 이 대통령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하자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