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도중 급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마나가는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회말 선두타자 앤드류 매커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컵스는 9-0으로 이겼다.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77까지 끌어내린 이마나가였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컵스에 비상이 걸렸다.
이마나가는 이날 첫 9명의 타자 중 8명을 범타로 돌려세우는 등 기분좋게 출발했다. 5회말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6회말 선두타자 매커친에게 7구 접전 끝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그대로 강판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최대 5년 8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이마나가는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의 눈부신 성적으로 순식간에 컵스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컵스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벅지 뒤쪽이라는 측면에서 그리 가볍게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나가에게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