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기반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가 AI 개발 생태계의 핵심 허브로 진화한다.
개발자들은 깃허브, 오픈AI, 앤트로픽 등 서로 다른 회사의 AI 코딩 도구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깃허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5'에서 AI 에이전트 통합 플랫폼 '에이전트 HQ(Agent HQ)'를 공개했다.
깃허브는 개발자가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저장하고 팀과 함께 수정·리뷰·버전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08년 서비스 개시 이후 전 세계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모이는 대표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8년 깃허브를 인수했으며 최근 AI 개발 전략에 따라 양사 조직·기술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에이전트 HQ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개발 환경에서 관리·연동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깃허브는 수개월 내로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코그니션, xAI 등 파트너사의 코딩 에이전트를 순차 통합할 계획이다. '깃허브 코파일럿' 유료 사용자들은 다른 회사의 AI 코딩 에이전트를 깃허브 내에서 직접 호출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카일 데이글 깃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깃허브에는 1억8000만명 이상 개발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신규 개발자의 80%가 첫 주에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지원 기능도 강화됐다. 통합 지휘센터 '미션 컨트롤'은 여러 AI 에이전트의 작업 상황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VS 코드(VS Code)에는 에이전트 동작을 단계별로 조정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AI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제어 플레인과 AI 활용 효과를 시각화하는 메트릭스 대시보드, 고도화된 AI 코드 리뷰도 제공된다.
기조연설에서는 MS·오픈AI·앤트로픽 등 주요 파트너사가 참여해 깃허브 중심의 개발 생태계 확장을 강조했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깜짝 등장해 깃허브를 MS의 AI 개발 전략의 핵심 축으로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혔다.
나델라 CEO는 “모든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이 깃허브 코파일럿과 통합될 것”이라고 말하며, MS와 깃허브 간 구조적 연계가 단순 협업을 넘어 개발 생태계 전반의 운영 방식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MS는 개발자로 시작한 회사이며, 소프트웨어(SW) 생산 공장이라는 정체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세대의 개발자들이 어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