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한 가운데 과거 송재림이 과거 수험생에게 건넨 따뜻한 조언과 미담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재림은 지난 2017년 1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에 올라탄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송재림은 사진과 함께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면서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 keep going on”이라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속 송재림은 후드 티셔츠와 마스크로 최대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송재림은 "사실은 한 명도 못 태웠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었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면서 "수능 당일 하루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쑥스러움을 담은 웃음을 보였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해당 미담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수험생들을 위해 남긴 조언이 다시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송재림은 12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송재림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호위무사 캐릭터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환상거탑' '투윅스' '감격시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씨왕후', 영화 '용의자' '야차'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작은 지난달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