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대표, '롯데그룹 VCM' 참석의 함의

2025-01-13

[FETV=김선호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를 이끄는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대표이사가 올해도 최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롯데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그룹의 한‧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열린 롯데그룹 VCM 참석을 위해 다마쓰카 대표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상반기 VCM에 앞서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추모식 당시 다마쓰카 대표는 신 명예회장의 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종합해보면 다마쓰카 대표는 2024년부터 VCM에 참석하면서 롯데그룹의 한‧일 협력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일본 롯데홀딩스는 츠쿠다 다카유키 전 대표 체제에서 안정화를 다졌고 2021년 취임한 다마쓰카는 한‧일 협력 전략을 구상해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1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일본 롯데홀딩스도 참여했다.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각각 롯데홀딩스 지분 80%, 20%를 보유하고 있는 형태가 된 배경이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공장 증설에 나설 수 있었다.

롯데그룹의 한‧일 계열사가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가는 구조를 구상했던 시기로 분석된다. 당시 타마쓰카 대표는 “롯데그룹 전체는 한국 비즈니스와 일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도 다마쓰카 대표는 롯데그룹 VCM에 참석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롯데지주의 자회사인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코퍼레이션 간 경쟁력과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사업 성장 전략을 모색해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다마쓰카 대표는 신 회장과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함께 2024년 10월 아프리카 가나를 찾아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확장과 진출과 타진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2024년 9월 롯데그룹 식품사 경영진과 유럽 출장 과정에서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일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보면 롯데그룹은 바이오와 식품에서 한‧일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나가는 양상이다. 이러한 협력을 위해서도 다마쓰카 대표는 매년 롯데그룹 VCM에 참석해 주요 계열사의 전략과 목표 등을 함께 점검하고 논의해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에 이어 지난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그룹 한‧일 협력에서 신 부사장의 역할이 보다 넓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마쓰카 대표가 직접 전략을 발표하지는 않는다”며 “언제부터 VCM에 참석한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한‧일 원롯데’ 전략을 진행하며 식품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현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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