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준비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지, 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최고위급에서 지속되는 접촉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나오는 즉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페스코프는 2025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고위급 방문을 지속적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12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만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벨로우소프는 오는 5월 열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대하며 북측의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연합뉴스를 인용해 국정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