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자동 진출’에 반대 의견을 내세운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의견에 강하게 반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오는 9일 치르는 2024~2025 UEL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날 벵거 전 감독이 비판한 UEFA 클럽대항전 방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벵거 전 감독은 비인(beI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UEL 우승팀은 UCL이 아니라 다음 시즌 UEL에 자동 진출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EPL과 같은 강력한 리그에서 UEL 우승팀에 UCL 자동 진출권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EPL은 이미 5개 팀이 UCL 진출권을 가지고 있다. UEFA는 이런 부분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UEFA 규정에 따르면 UEL 우승팀은 다음 시즌 UCL 본선 무대에 자동 진출한다. 벵거 전 감독의 주장은 다음 시즌 EPL에 배당된 UCL 출전권이 5장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EPL 소속팀인 토트넘까지 UEL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UCL 본선 무대에 EPL 소속팀이 6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게 규정이다. 왜 그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지난 시즌에는 EPL 5위 팀이 UCL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가능해진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규정은 이미 정해졌다. 규정에 따르면 된다”며 “올해 처음 생긴 규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벵거 전 감독이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상대인 아스널의 사령탑을 맡았던 것에 대해 “저는 그런 점을 건드리고 싶지는 않다. 난 벵거 감독을 존경한다”라며 “‘토트넘’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문장이나 이슈가 나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깎아내리려 한다. 토트넘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그게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