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이번 겨울 지갑을 닫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지만 롯데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존 자원들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 롯데의 방향은 ‘리빌딩’은 아니다. 올시즌 전반기까지는 3위 자리를 지킨 저력을 보인만큼 다시 한번 가을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롯데가 올시즌 보였던 약점을 어떻게 채워나갈 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커진다.
롯데는 올해 팀 타율 0.267을 기록했다. LG(0.278), 삼성(0.271)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장타에 있어서는 ‘소총 부대’였다. 75홈런으로 100홈런을 넘기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10개 구단 평균 홈런 개수인 119개에도 한참 못 미친다.
올시즌을 앞두고 홈구장인 사직구장의 외야 보조 펜스를 철거하며 기존 6m에서 다시 4.8m로 낮췄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햇다. 홈에서 친 홈런 개수는 38개로 오히려 2024시즌 기록한 49개보다 더 줄었다. 오히려 피홈런이 49개에서 64개로 늘어나 손해를 봤다.
일단 롯데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잡았다. 레이예스는 13홈런으로 팀 내에서 유일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이지만 많은 홈런을 생산하는 유형은 아니다. 컨택형 타자로 2024시즌에는 202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올시즌에는 187안타로 2시즌 연속 이 부문 타이틀을 지켰다. 롯데가 레이예스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이상 기존 국내 타자들의 장타력을 더 키워야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기존 국내 타자들인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손호영 등의 성장이 필요하다. 윤동희는 2024년 1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다가 올해에는 9홈런에 그쳤다. 나승엽은 4월까지 32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치며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더니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지며 이후에는 남은 시즌 동안 홈런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팀내 홈런 1위였던 손호영은 4개, 고승민도 4개의 타구만 담장을 넘기는데 그쳤다.
롯데는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나승엽, 고승민 등을 츠쿠바 대학으로 보내 타격 교정 훈련에 임하게 했다. 중장거리형 타자로 거듭나는 연습에 집중했다. 손호영, 윤동희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이 다음 시즌 기대에 미칠만한 모습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대부분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경험이 많은 윤동희조차도 1군에서 풀타임으로 세 시즌을 소화한 게 다다.
그나마 전력 보강이 될 만한 긍정적인 요소는 한동희의 복귀다. 한동희는 입단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가 될 재목으로 꼽혔다. 2020년 17홈런으로 첫 두자릿수 홈런을 친 뒤 2021년 17홈런, 2022년 14홈런 등의 성적을 냈다. 2024년 상무에 입대한 뒤 올시즌에는 27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한동희는 12월 초에 제대한다.
다만 한동희 역시 물음표가 많은 게 사실이다. 홈런왕을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록이고,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동희의 합류가 타선에서는 플러스가 될 요인이 충분히 되지만 장타를 늘리는데 있어서는 확실한 요소인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내놓을 수 없다. 선수들의 성장만 믿고 낙관적으로 다음 시즌을 바라보기에는 아직은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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