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진짜 편의점 맞아?" 이마트24, 성수동 힙플 접수

2025-11-27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7일 오전, 서울 성수역 4번 출구 앞. 이마트24가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에는 우산을 쓴 젊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성수 특유의 문화 감도에 이마트24의 새로운 정체성이 더해진 공간. 매장 안은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힙한 체험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약 30평 규모의 매장 내부는 브랜드팝업존, 이벤트존, 스타상품존, 투고카페존 등 네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외관은 거친 콘크리트와 철제 기둥으로 성수 특유의 투박함을 살렸고, 내부는 'Z세대의 놀이터'를 연상케 했다.

특히 브랜드팝업존은 '어뮤즈'와 'W컨셉'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 제품들로 채워졌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등 공간 전체를 놀이처럼 즐겼다. 이곳은 단순 구매를 넘어 콘텐츠 소비와 SNS 공유까지 아우르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복합 경험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벤트존에서는 게임 IP '트릭컬 리바이브'의 한정 굿즈 18종과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40여 종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해당 굿즈는 이날 성수점에서만 현장 구매가 가능해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편의점 안에서 커피를 직접 내리고 스무디를 만드는 손님들, 구석 자리에 앉아 베이커리를 즐기며 노트북을 펴는 직장인들까지. 트렌드랩 성수점은 '물건을 사러 들어갔다가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스타상품존에는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 시리즈, 서울대빵, 시선강탈버거 등 이마트24의 대표 상품이 소개됐다. 이곳에선 매월 출시되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트렌드랩 성수점은 앞으로 이마트24가 어떤 브랜드로 진화할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특히 1020세대가 성수의 '힙함'을 편의점이라는 공간 안에서 즐기러 온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네 곳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렌드랩 성수점은 24시간 운영되며,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를 실험하고 관찰하는 '브랜드 테스트 베드'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이마트24는 2026년까지 총 600종 이상의 트렌디한 상품을 이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FF(간편식), 디저트, 즉석커피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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