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품는 스타벅스…1~2인 전용 '포커스존' 도입

2025-11-27

스타벅스가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일명 ‘카공족’을 위한 전용 공간 마련에 나섰다. 맞춤형 공간 전략을 통해 고객들이 각자의 목적에 맞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3분기부터 1~2인 고객을 위한 전용 좌석 공간인 ‘포커스 존(Focus Zone)’을 도입했다. 기존에도 다수의 매장에서 1인석이나 콘센트 좌석 등을 운영했지만, 단독 존 형태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커스 존은 학습이나 업무처럼 몰입이 필요한 1~2인 고객이 주 대상으로, 대화나 만남 목적의 다인석과 구분된다. 좌석은 △1인 파티션 부스석 △2인 테이블 △콘센트 좌석 △사각 테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올 8월 신림녹두거리점을 시작으로 송파방이점, 일산후곡점, 광교상현역점 등 4곳에 도입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 상권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앞으로도 상권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포커스 존 도입 매장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올 8월 개인용 데스크톱PC 사용과 여러 명이 사용 가능한 테이블을 혼자 독차지하는 행위 등을 제한하며 민폐 카공족 제재에 나선 바 있다.

포커스 존은 스타벅스가 추구해온 맞춤형 공간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올 5월 문을 연 세종예술의전당점에 처음으로 ‘패밀리 프렌들리 존’을 도입했다. 가족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가족 휴게실 등을 제공하고 유아차 이동을 고려한 넓은 동선을 확보한 것이 특징으로, 스타필드마켓동탄점과 일산후곡점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지역 특색과 경관을 반영한 ‘스페셜 스토어’ 매장도 올 들어 14곳으로 확대했다.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면 유리창을 앞세운 ‘더양평DT점’이 대표적이다. 이 매장은 현재까지 2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