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과 함께 데이트 즐긴 연휴, 경주월드 방문객들 '경악'

2025-01-31

한 남성이 리얼돌과 함께 기차를 타고 경주월드에 가서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긴 후 남긴 후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네이버 지도 앱’의 경주월드 리뷰에는 작성자 A씨가 리얼돌과 데이트를 즐긴 후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렘(인형)과 경주월드 데이트 좋았다!”며 “겨울이라 모든 기구를 탈 순 없었지만 크라겐, 매직바이크, 에어벌룬, 범퍼카 등에 모두 태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적었다.

이어 “역시 동심이 살아있는 경주월드다”라며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 날 따뜻할 때 또 방문해야겠다. 왕복 교통비 3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최고!!!” 라는 호평을 늘어놓았다.

이 후기는 30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1만회를 기록했지만, 31일 오후 4시 기준 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리뷰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A씨가 ‘렘’이라고 지칭하는 사진 속 리얼돌은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회전 놀이기구에 탑승해 있다. 하늘색의 짧은 단발머리를 한 리얼돌은 실제 사람처럼 옷을 입고 화장도 한 모습이다.

이날 A씨와 리얼돌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목격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산역 기차 플랫폼에서 마주친 A씨의 뒷모습 영상을 찍어 올렸다. 추운 날씨에 다리를 드러낸 인형을 보고 “‘와, 너무 춥겠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사람이라고 착각했다”고 했다.

또 네티즌들은 “일본인 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 보니까 우리나라가 맞다”, “어린애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정말 너무 놀랐다”, “어린이들도 오는 놀이공원에 성인용품이 그대로 노출되는 게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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