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입 늘고, 가계 여윳돈 줄고"…1분기 77조6천억원→2분기 41조2천억원

2024-10-07

【 청년일보 】 지난 2분기, 주택 매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계의 여유 자금이 예금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이익 감소와 투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자금순환 통계(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및 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자금 운용액은 41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 77조6천억원에서 약 36조4천억원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조달액을 뺀 금액으로, 가계는 통상적으로 순운용 상태를 유지하며 기업 및 정부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2분기 가계의 여윳돈 감소는 주택 분양 물량 확대와 주택 순취득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김성준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주택매매의 증가가 가계의 여유 자금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총 자금 운용 규모는 55조7천억원으로, 1분기(79조원) 대비 23조3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예금 등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금이 58조6천억원에서 21조8천억원으로 36조8천억원 급감한 반면,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는 2조9천억원에서 13조4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계의 2분기 자금 조달액은 모두 14조6천억원으로, 1분기(1조4천억원)보다 13조원 이상 늘었다. 주택매매 증가와 함께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2조9천억원(대출 상환 우위)에서 14조5천억원으로 불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2분기 순자금 조달액은 23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22조원 증가했다. 기업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고정자산 투자 확대에 따라 자금 조달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주로 금융기관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반정부의 2분기 순조달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1분기(50조5천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1분기에는 지출이 급증했으나, 2분기에는 지출이 감소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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