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경기북부 소재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지역회장 한영돈)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기북부지역 외국인련 고용관련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을 채용 중인 경기북부 중소기업 301개사 중 64.8%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며, 외국인 고용 사유는 89.4%가 ‘내국인 구인 애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애로 요인은 의사소통 43.9%, 잦은 사업장 변경요구 37.5% 등 순으로 이어졌다.
사업장에서 필요한 외국인력은 업체당 평균 2.27명으로, 응답사례 154건 중 78건이 생산직, 68건이 생산보조직에서 외국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1명을 채용하기 위한 비용으로는 월평균 인건비 24.3만 원, 숙소비 16.77만 원, 식사비용 17.03만 원으로 총 274.1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와 내국인의 중소제조업 생산직 취업 기피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개선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외국인 근로자 활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올해부터 각 지역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를 진행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