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암투병 母 곁 지킨 여동생 “학업 중단 →3수 검정고시 합격” 울컥

2025-09-07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여동생 박효정의 검정고시 합격 소식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과 박효정 남매가 검정고시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이 공개됐다. 이날 시험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동생을 마중 나온 박서진의 긴장된 모습이 포착됐다.

박서진은 동생에게 “야! 보자”라며 시험지와 가방을 빼앗으려 했지만, 박효정은 “시험지 안 봐도 된다. 집에 가서 채점하자”며 단호하게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험 직후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박효정은 “과학 이게 답을 자주 바꾸기도 했고 수학이 진짜 어려웠어. 한 페이지는 아예 모르겠더라”며 힘들었던 시험 과정을 털어놨다. 박서진은 “4수 할 거면 그냥 학교에 다니는 게 낫지 않냐. 학교 다녔으면 졸업장이 벌써 나왔겠다”며 걱정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서진은 동생을 데리고 변호사 박민철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지금 3수인데 이번에 떨어지면 4수”라며 상황을 설명한 뒤 “이번에 떨어지면 진짜 호적 파려고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박민철 변호사는 “진짜 희귀한 케이스긴 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시험지를 가채점하기 시작했고, 국어 64점, 사회 64점, 수학 55점, 과학 56점으로 합격 기준을 간신히 넘기며 긴장감을 안겼다. 다행히 마지막 영어 시험에서 72점을 기록하며 최종 합격 소식을 확정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백지영은 “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 유학 보내야겠다”라며 축하를 보냈고, 은지원은 “또 떨어지는 줄 알았다. 너무 걱정했는데 진짜 잘됐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효정은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합격이 더 뜻깊었다. 박서진은 “말로 못 할 감정이 들었다. 기특하기도 하고 노력이 보여서 울컥했다. 이제 동생이 중졸 아닌 고졸이다. 정말 박수쳐주고 싶다”라며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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