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 벨란겔(177cm, G)이 또 한 번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61-71로 졌다. ‘개막 8연패’를 당했다.
벨란겔은 2024~2025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29분 41초를 뛰었다. 경기당 14.0점 4.8어시스트 2.9리바운드에 1.7개의 스틸. 공수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적장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거듭났다.
벨란겔이 중심을 잡아줬기에, 한국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었다. 벨란겔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5경기 평균 31분 45초 동안, 경기당 15.0점 4.4어시스트 2.8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진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그러나 벨란겔은 주축 선수로서 많은 경험치를 얻었다. 자신감 또한 커졌다. 다만, 김낙현(184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이 한꺼번에 이탈해, 벨란겔이 2025~2026시즌에는 많은 걸 책임져야 한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후 7경기를 모두 패했다. 외국 선수 또한 교체했다(만콕 마티앙->닉 퍼킨스). 그렇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가 더 어수선할 수 있다. 그래서 벨란겔이 더 집중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벨란겔은 왼쪽 코너에서 두 번의 슈팅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벨란겔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아쉽다’는 의미의 탄성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 라인 안과 밖에서 적극적으로 던졌다. 경기 시작 후 2분 47초 동안 8개의 야투(2점 : 4개, 3점 : 4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단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 사이, 10점을 내줬다. 0-10.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벨란겔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라건아(199cm, C)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KCC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숀 롱(206cm, F)의 도움수비를 이끌어냈다.
벨란겔은 동료들의 볼 없는 스크린을 이용했다. 패스와 돌파 등 여러 옵션을 활용했다. 벨란겔이 물꼬를 트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득점 속도도 빨라졌다. 1쿼터를 12-20으로 종료했다.

벨란겔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김동현(190cm, G)과 매치업될 것 같았다. 그러나 경기본부가 시간을 점검하는 동안,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벨란겔을 벤치로 불렀다. 수비 에너지를 갖춘 우동현(175cm, G)에게 기회를 줬다.
벨란겔이 없었지만, 닉 퍼킨스(200cm, F)가 주득점원을 맡았다. 퍼킨스는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에게 백 다운을 했다. 낮은 키를 힘과 스핀 무브로 극복했다. 2쿼터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퍼킨스의 공격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를 지켜본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2쿼터 시작 3분 46초 만에 벨란겔을 투입했다. 벨란겔과 퍼킨스의 시너지 효과를 시험했다.
그렇지만 벨란겔과 퍼킨스는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벨란겔은 라건아와 다시 파트너를 이뤘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21-35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벨란겔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첫 두 번의 수비 모두 실점했다. 3쿼터 시작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21-39로 더 크게 밀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더 문제였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한국가스공사의 페인트 존 수비가 그랬다. 기반이 불안정했기에,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5분 30초 전에도 28-48로 밀렸다. 벨란겔의 영향력이 미치기 어려운 요소이기에, 한국가스공사가 더 답답해할 것 같았다.
게다가 벨란겔은 허웅(185cm, G)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벨란겔이 막히자,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이 한계를 드러냈다. 득점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한국가스공사는 41-57로 3쿼터를 종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45-57로 KCC와 간격을 좁혔다. 또, 풀 코트 프레스로 KCC를 압박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1분 45초 전 최진광(175cm, G)의 3점포에 무너졌다. 56-67로 밀렸고, 역전 분위기를 한순간에 잃었다. ‘개막 첫 승’ 또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벨란겔은 25분 40초 출전에 7점 2리바운드 2스틸 2디플렉션으로 KCC전을 종료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