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달 이상의 기간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는 8일 “반즈가 검진 결과 왼쪽 겹간하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라며 “약 8주 정도 회복 기간 소요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반즈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일 병원에서 나온 초진 결과는 왼쪽 견갑하는 손상 소견이었다.
이틀 뒤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관건은 회복 기간이었는데, 부상을 떨치는데에만 두 달 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판정이 나왔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리스트가 있다”라며 “일시 대체 외인 투수를 데리고 올지, 아예 교체를 할지 여부는 다각도로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즈는 올해까지 롯데와 4시즌 연속 동행을 이어가는 장수 외인 투수다. 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86경기에서 32승을 거뒀다. 올시즌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지난 3년 동안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왔으나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팀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8경기 3승4패 평균자책 5.32을 기록했다. 8경기 중 세 경기에서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 초반에 머무르는 등 예년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부상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회복 기간만 8주만 걸리게 된다면 부상을 떨친 뒤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꽤 시간이 걸린다. 전반기 안에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올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내건 롯데는 8일 현재 39경기에서 22승1무16패 승률 0.579로 3위를 기록하며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롯데 선발진에는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박세웅과 8경기 5승 평균자책 1.70으로 활약 중인 터커 데이비슨 등 두 명의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고 있지만 4~5선발이 약하다. 반즈의 자리도 일단은 국내 투수 이민석으로 막기로 한 상태다. 롯데로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