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폐회 선언을 끝으로 내년 개최국인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한 가운데, 각국 정상이 기념 촬영 당시 목에 두른 '옥색 숄(목도리)'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회복·성장·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APEC의 역량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채택 5주년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을 향해 "내년도 APEC 주제에 대해 중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기대하겠다"며 "한국은 2025년 APEC의 성취를 바탕으로 2026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2026년 중국이 APEC 의장국을 세 번째로 맡게 돼 영광"이라며 "중국은 광둥의 선전을 34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를 위한 장소로 선택했고 시기는 내년 11월 될 것이며, 이 지역 발전은 중국 국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여러분들 모두 선전으로 환영하는 바다. 이곳에서 아태 발전을 위한 길을 열고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통령을 포함한 시 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21개 APEC 회원국 인사들은 모두 기념 촬영에 나섰다. 이들은 모두 '옥색 숄'을 목에 두른 채, 한국의 전통 기와집을 배경으로 서서 박수를 치며 APEC의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했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이 두른 옥색 목도리에 대해 "옥색은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 치마'에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라며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인구 문제 대응을 위한 3가지 문서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각국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해,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담았다. 또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선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글로벌 무역체제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한다"며 "더 나아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노동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는 APEC 회원들에게 중대한 장기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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