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학내망 속도 저하 발생
스쿨넷·10기가 분리 운영
사업자, 구축·이용 지원 제공
[정보통신신문=성원영기자]
내년 3월 AI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이 예정된 가운데 원활한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10기가(Giga) 인터넷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개한 공모 안내서에 따르면 사업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소속된 4053개교로 파악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존 스쿨넷과 10기가 인터넷을 분리해 디지털 교육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있다.
기존 스쿨넷의 경우, AIDT를 도입함에 따라 학내 무선망에 발생할 대량의 트래픽을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쿨넷을 이용하는 학교의 76.7%가 1Gbps 전용회선을 이용 중이며, 회선 이용 증가로 인해 인터넷 속도 저하와 끊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10기가 인터넷은 2.5G~10Gbps를 제공해 보다 안정된 무선망 운영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월 통신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교육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쿨넷은 1Gbps(500Mbps~1Gbps) 기준 47만8000원의 요금으로 공급된 데 반해 10기가 인터넷은 2025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매월 2.5G는 30만원, 5G는 40만원, 10G는 50만원을 납부한다.
두 네트워크를 비교했을 때, 10기가 인터넷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함과 동시에 더 저렴한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한편 NIA가 공개한 공모 안내서에 따르면, 보안이 필요한 나이스, 에듀파인 등 교사망 데이터는 기존 스쿨넷을 이용하고, AIDT 등 수업용 데이터는 10기가 인터넷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대상 학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4053개교이며, 총 3개의 권역으로 구성된다.
1권역은 △서울 △제주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으로 구성된다. 2권역은 △경기 △강원이며, 3권역은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북 △경남이다.
아울러 사업 수행기관은 △학교 10기가 인터넷 구축 및 서비스 제공 △학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이용지원 △본 사업 외 추가 수요에 따른 10기가 인터넷 개통 지원 과업을 수행한다.
먼저 첫 번째 과업으로 사업수행기관은 협약 이후 설치 기간까지 권역별 대상학교 전체에 개통해야 한다. 또한, 원활한 망 운영 방안 제안, 보안·유해사이트 차단, 부가서비스 등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과업은 학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이용지원을 통해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을 비롯한 망 품질관리 및 장애 대응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 번째 과업으로 사업 수행기관이 4053개교에 대한 사업 물량을 구축한 이후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78개월 청약기간 보장이 안 되는 학교에 대한 이용요금 등 인터넷 개통 조건에 대해 참여 사업자와 전담기관 간 별도 협의를 진행한다.
NIA에 따르면 10기가 인터넷 구축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서비스 구축을, 2월 말까지는 테스트 및 안정화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