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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청년들을 만나 “기성세대가 공정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년들을 같은 눈높이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세대 간 통합이 가능하다”며 정치권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기도 분당시 안랩에서 중소기업중앙회 KBIZ 차세대 CEO스쿨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갖고 “2030세대의 미래를 위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제 직업은 의사, IT 전문가, 경영인, 대학교수, 정치인으로 다양했지만, 신기하게도 저의 정체성은 늘 같았다”며 “의과대학을 다니며 형성된 ‘봉사’와 ‘문제 해결사’라는 정체성, 이 두 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랩의 성공 신화도 봉사와 문제 해결사로 귀결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노력하다 보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생긴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은 힘들고 나중에 도움이 안 되는 경험 같아도, 결국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미래의 내가 된다”며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인생이란 ‘점을 연결하는 것(Connecting The Dots)’으로, 오늘 시간을 내 인생의 멋진 점으로 남기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새 과거의 어떤 점과 연결되며 근사한 점묘화가 완성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의대를 졸업한 뒤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했고, 1995년 안철수연구소(안랩)를 설립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삶을 되짚으며 고난을 극복하고 이룬 안랩의 성공 신화에 대해 설명하고,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