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자에서 유튜버, 방송인, 가수까지,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를 수식하는 말은 많다. 하지만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공신(공부의 신을 줄인 말)’ 아닐까. ‘공부 잘하는 사람’의 대명사로 통하는 그에게 물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를 공부 잘하게 만들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그가 공부를 잘하게 된 것도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를 수시로 괴롭히며 폭력을 행사하던 소위 일진들도 전교 1등은 건드리지 않았다. 당하지 않기 위해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정말이지 말 그대로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은 그를 교육봉사 동아리 ’공신’으로 이끌었고, 2006년 공신닷컴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가 공부 잘하길 바라지 않는 양육자는 없다. 사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도, 영혼을 끌어모아 대치동에 입성하는 것도 다 아이의 학습을 위해서다. 공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는 현재 대치동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그의 딸들도 대치동의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선행학습을 한다. 하지만 그가 절대 놓치지 않는 건 바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아이들에게 “요리법을 터득하면 아무 음식이나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공부법을 터득하면 세상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단순 지식습득은 경쟁력이 없는 시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두 딸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 지난 19일 그를 직접 만났다.

Intro. 동기부여 필요한 이유
Part 1. AI 시대, 공부 더 중요하다
Part 2. 공부에 왕도 없다? 있다!
Part 3. 문제 풀다 틀리면 기뻐하라?
📱AI 시대, 공부 더 중요하다
그는 2021년 12월 돌연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 챗GPT 출시 2년 전 모델인 GPT를 처음 사용해 보고, 아이들에게 공부법을 알려주며 멘토링하는 일에 회의가 들었던 것이다. ‘공부 백날 해본들 인간이 인공지능(AI)을 이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사로잡힌 그는 방향을 잃었다. 하지만 2년 뒤 그는 다시 학생들 앞에 섰다. 아이들이 AI 시대에도 잘 살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찾은 방법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