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에서도 알아주는 악바리···로버츠 감독 “강인한 혜성, 곧 돌아온다”

2025-08-08

김혜성(26·LA 다저스)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지 딱 열흘이 지났다. 어깨 통증이 거의 사라진 김혜성은 곧 그라운드에 돌아올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끈기를 칭찬하면서도 “이번 부상 기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렸다. 그는 “김혜성은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 훈련을 했다”라며 “8일에는 김혜성을 타격 훈련에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에서 거의 회복된 상태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빅리그 진출 후 첫 부상이다. 김혜성은 한동안 어깨 통증을 참고 경기에 출전했으나 타격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IL 이동 직전에 치른 29일 신시내티전에서는 3타수 2삼진으로 안타 없이 침묵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김혜성의 스윙이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고 그를 즉시 IL에 올렸다.

김혜성은 KBO에서 뛸 때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부상을 막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식단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데뷔 2년 차인 2018년부터 7시즌 동안 키움의 주전 내야수로 뛰었다. 2019년(387타석)을 제외한 6시즌 동안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며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작은 부상이 있어도 참고 경기를 뛰었다.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이러한 ‘악바리 정신’을 인정했다. 그는 “김혜성은 강인한 선수(tough kid)다”라며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하고 IL에 오르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혜성이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우리에게 말해주는 편이 좋다”라며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면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이번 부상이 김혜성에게 큰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저스 내야에는 부상 공백이 크다. 내·외야 유틸리티인 키케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8일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IL에 오른 뒤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토미 에드먼은 지난 4일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던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전에도 부상이 있었던 부위이기에 회복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 사이 김혜성의 대체 선수로 빅리그에 올라온 알렉스 프리랜드가 6경기 타율 0.286으로 선전하고 있다. ‘건강한 김혜성’은 다시 주전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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