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에 진심인 현대건설, 신반포 2차에 제안한 '최초' 기술만 7개

2024-11-01

신반포2차 수의계약 후 현대건설 제안서 속속 공개

전기차 화재 막는 ‘수조형 차수장치’ 설치

27평 이상 조합 세대에 ‘외부테라스’ 적용

5레인 수영장+서브풀 수중 헬스시설

은행 대여금고 형식 금고실, 와인바+와인저장 케이브 설치

매직유리/자동커텐/자동중문 적용

전국 최초 '르 블랑' 제안

현대건설이 신반포2차를 수주하기 위해 최초 기술만 무려 7개를 제안했다. 전기차 화재를 확실히 진압할 수 있는 '수주형 차주장치'부터 은행금고실, 자동 중문‧유리 등까지 다양한 기술을 제안했다. 어떤 기술과 혜택을 제안했는지 살펴봤다.

현대건설이 10월 31일 신반포2차 재건축 수주한 가운데, 조합원들을 통해 현대건설이 신반포2차에 제안한한 내용들이 하나둘씩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제안 내용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이 신반포2차에 적용한 최초 기술은 7개로 추려진다.

먼저 ‘르 블랑’이라는 단지명을 전국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를 '디에이치 신반포 르블랑'로 명명했다. ‘르 블랑’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포잠박이 설계하고, 제안한 단지명이다.

두번째로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차수장치’(Fire Protection)을 최초로 적용한다. 차수장치 143세트로 418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는 불이 나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큰 화재로 이어지고, 화재 진압도 매우 어려워진다. 이에 현대건설은 배터리에 불이 나면 아예 물로 가둬버리는 방식의 화재 진압 방식을 채택했다. 벽과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아 물이 새거나 옆 차량들이 침수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전기차 화재를 확실히 진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조형 차수장치는 이미 데이터 센터, 정부 건축물 등에 적용되고 있다. 아파트에도 적용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 협성휴포레아파트의 경우 ‘돌출형 차수장치’를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시중에 여러 차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초 적용했다는 차수장치의 모델이나 방식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자동·수동 개폐 여부도 미공개 상태다. 규모는 공개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주 중으로 신반포2차 조합원들에게 차수장치 방식 등이 담겨 있는 사업제안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27평 이상 조합 전 세대(1634세대)에 ‘외부테라스’ 적용했다. 테라스도 일반 테라스와 다른 ‘광폭 테라스’다. 아늑하면서 확 트인 테라스로 4인 의자와 간이 식탁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규모다. 당초 원안에 없던 내용을 현대건설이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5레인 수영장+아쿠아 헬스’(서브풀 수중 헬스)이라는 시설도 최초 적용했다. 아쿠아 헬스의 경우 지상보다 3배 높은 운동효과를 보이면서 관절에는 상대적으로 무리가 적은 대표 수중 헬스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아쿠아 헬스를 적용한 것은 최초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은행 대여금고 형식 금고실 ▲와인바+와인저장 케이브 ▲매직유리/자동커텐/자동중문 등도 전국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 최초는 아니지만 △동호수 지정주차 시스템 △50세대 한정 스페셜 59㎡(24평형, 방4개+드레스룸+풀한강뷰) △천장고 2.8m(강남 최대 높이) 등 매우 이색적인 내용도 제안해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 주에 제안서 최종본을 신반포2차에 전달할 예정이라 아직은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기 힘들다”며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주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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