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명륜당 대출 감사 지시···대부업에 전부 활용됐다고 보진 않아"

2025-10-20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명륜당의 대부업체를 통한 '돈놀이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대출 자금이 대부업체용으로 전부 활용됐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20일 열린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공적자금으로 명륜당에 1270억원을 대출해줬다"면서 "이후 명륜당은 8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특수관계 대부업체에 빌려줘 산업은행의 저금리 자금이 사기업의 고리대금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더 심각한 것은 송파구청이 미등록 대부업으로 행정처분을 내린 것이 2024년 7월이나, 산업은행은 2025년 5월 이를 확인하고도 6월에 24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5월 문제를 인지하고 6월 대출심사를 했을 때 자금세탁 행위 의심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올해 대출은 기한 연장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자금세탁 의심)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명륜당 사태와 관련해 국책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자금세탁 위험성이 높다고 보여질 경우 거래를 종료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국책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이 먹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취임 후 보고를 받고 곤혹스러운 케이스라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 종료할 수 있지만 가맹점들이 있다 보니 결정에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검사부에 감사를 지시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금세탁 이슈와 관련해서는 "대출 순서도 중요하지만 명륜당이 대부업체를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착취했는지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명륜당 사태와 관련해 박 회장이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요지는 명륜당이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대부업체를 통해 돈놀이에 사용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과 거래를 개시할 때 명륜당이 대형 육가공업체에 800억 원 규모의 대여금을 받을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대출을 실행했다"며 "현재까지 해당 금액이 820억원으로 변동이 크지 않아, 대출 자금이 전부 대부업 자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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